[소셜여행] 강화도 소셜여행 후기

2012. 8. 28. 23:48


소셜문화연구소 회원들과 함께 강화도소셜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일시 : 2012. 8. 24(금) 07:30~10:30

- 장소 : 강화도 농경문화관 외 5 곳

- 참석인원 : 이하웅, 이선경, 임현진, 최범희, 편준범, 정원희, 신귀성, 이종익, 이상훈


강화갯벌체험이 취소되면서 당초 가기로 통화된 곳을 모두 가기로 하였지만, 농장 대표님의 사정으로 두 곳은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강화도 북쪽의 해안과 평화전망대를 들를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강화도 전반을 가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아침을 먹지 않고 온 분들이 많았고 길을 가다가 눈에 띄는 식당이 있어 들어갔습니다. 메뉴를 보니 순대국,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이 괜찮을 것 같아 서로 취향대로 나눠서 주문을 했습니다. 2진이 뒤늦게 도착할 즈음 식사가 준비되어 먹기 시작했는데 시골밥상 같아서 기대 이상으로 아주 맛있는 아침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 첫번째 코스로 가 본 곳은 약쑥웰가였습니다. 체험장이었는데 강화도의 특산물을 진열해 놓은 매장도 있었습니다. 위로 올라가 보니 식당도 있었습니다. 농업박물관을 가기로 하여 온 곳인데 정식 명칭은 농경문화관이었고, 알고보니 강화군농업기술센터 부지내에 있는 장소였습니다. 방문할 농장 대표님들을 소개해 주신 강 박사님이 계실 것 같아 문자를 남겼더니 반갑게 문화관으로 찾아주셔서 잠시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강화도가 전국적으로 일조지수가 가장 높다는 자랑을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약쑥웰가에서는 체험을 위하여 출장도 간다고 합니다.




농경문화관장님이 방문한 4H클럽 회원들에게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4년근 인삼이 성장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습니다.



약쑥을 한잔 먹었는데 녹차와 같은 씁쓸한 맛은 없고 맛이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혈액순환에 좋다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토마토 농장의 일정이 취소되어 외포 선착장에 갔습니다. 갯벌이 보이는 바다에서 함께 간 편준범 대표님이 솜씨를 보이겠다고 낚싯대를 꺼내 들었습니다.



시간이 좀 남는다고 생각하여 보통때 가기 어려운 평화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북한 마을을 가장 근접해서 볼 수 있는 곳이 강화도라고 합니다. 날씨가 좋아 북한 마을이 보였고, 특히 송악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의 해설하시는 분의 말을 들었는데 그 지역이 예성강, 임진강, 한강이 만나는 지역이고 하고, 역사적으로 많은 전쟁이 발생했던 지역이었다고 합니다. 6.25 막바지에 북한이 연백평야를 차지하기 위하여 사생결단을 하여 결국 북한 땅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북한과의 거리가 가까워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은 능히 건널 수 있을 만한 거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시성이 좋아 이제까지 강을 넘은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홍수로 소가 떠내려와 비무장지대 출입의 양해를 거쳐 구출작전 후 남한의 소와 결혼하여 새끼를 낳았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화문석 마을에 들렀습니다만, 미리 예약을 하지 않고 가서 아무도 없었습니다. 미리 답사를 다녀온 이종익 대표님으로부터 간략하게 가시연에 대하여 들었습니다. 아주 희귀한 연이라고 하네요. 꽃이 아주 예쁘네요. 화문석은 줄기가 삼각형이고 잎사귀도 각이 지어진 식물로 만든다고 들었습니다. 화문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수십농가가 함께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유를 부리다가 늦게 출발하여 장준감이란 토종감을 경작하고 있는 허수행 농장 대표님(010-9340-0572)을 만났습니다. 비가 온 뒤라 밭에서 바쁘게 일하시던 허 대표님과 어렵게 조우하여 농장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대봉과 달리 크기가 작은 장준감은 토종감으로서 아주 맛이 있다고 합니다. 밭에 들어가니 많은 감들이 흙에 떨어져 있었는데 그 감들은 천연염색재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여의도에 사는 악덕 소비자로부터 입은 피해에 대하여 말하는 허 대표님의 말을 들으면서 농업인들을 괴롭히는 소비자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농사에 대하여 설명하는 내용을 동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



다음 목적지로 압화도 하고 꽃농사도 하시는 정갑숙 꽃마니에뜨락 농장 대표님(010- 4386-9300)을 만나러 갔습니다. 강화도가 고향인 남편분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며 압화를 제작하고 있는 정 대표님을 만나 농장에 대한 얘기를 듣고 압화 작품을 감상하며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농장의 역사에 대하여 남편분으로부터 자세한 얘기를 들었고 꽃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뜰이 보이는 마루 위 탁자에서 옥수수와 복숭아, 수박을 먹으면서 농장의 역사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 대표님이 효부상을 타실 정도로 오랫동안 병수발을 하셨다고 합니다. 남편분이 강화도 올레길의 특징을 설명해 주셨는데, 풍경보다는 문화 혹은 역사 기행의 차별화가 강화도 올레길(?)에 있다고 합니다.



화분에 심어진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꽃이라고 합니다. 여러 곳에서 꽃을 가져와 1/3만 살아남는다고 하는데, 강화도의 차가운 겨울을 밖에서 견딜 수 있는 꽃들만 지금 있고 실내에서 키우는 꽃은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농장을 찾았을 때 닭 우는 소리가 났는데 바로 이 닭들이 울었던 겁니다.



시어머님이 이루어 놓은 장독대라고 합니다. 한 작가가 이 농장의 팔경을 얘기할 때 그 중의 하나가 장독대였습니다. 실제 내용물을 다 유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간장의 경우 오랫동안 대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연밥을 먹을 수 있을 만한 크기의 연잎입니다. 화문석 마을에서 보았던 연꽃과는 또 다른 희귀연이 있었습니다. 



우리 소셜재능기부여행단이 가장 놀랐던 것은 정 대표님의 압화 작품들이었습니다. 농장의 꽃들은 건조하여 이를 재료로 압화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하나하나가 감탄을 나게 하였습니다. 압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아마도 이 작품들을 직접 본다면 문전성시를 이룰 것이 틀림없습니다. 솜씨가 대단하여 전국대회에서 최근에 1위를 하였다고 합니다.










물결을 꽃잎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압화 감상의 시간이 부족함을 아쉬워 하며 농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곳곳에 아주 많은 아름다운 꽃들이 있었습니다. 고양시 꽃 박람회에 진열된 꽃들보다도 종류가 더 많을 것 같다고 합니다.






인동초라고 합니다.





몇 사람이 와서 묵을 수 있는 컨테이너 숙소도 있었습니다.






마루 탁자에서 옥수수를 먹으며 재미 있는 얘기를 들을 때 동영상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강화약쑥센터박길주 농장대표님(010-3828-9111)이었습니다. 노부부가 함께 약쑥을 재배하고 있었고 우리 일행을 반기며 강화포도를 내 놓으셨습니다. 수확한 약쑥을 건조하는 창고가 바로 옆에 있었고, 비닐하우스와 옛가옥에서 일부 약쑥을 건조하고 있었습니다.



잎사귀가 사자발처럼 생겼다고 하여 사자발 약쑥이라고 합니다.



향기가 강한 다른 약쑥도 있었습니다.




빨간 티를 입으신 분이 권옥순 여사(010-2433-1148)로서 우리 일행에게 약쑥에 대하여 설명해 주셨습니다.




창고 건물에 들어 있는 약쑥 중 하나를 꺼내 보여 주셨습니다.




원래 사시던 건물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 물받이를 위한 철사끝이 지나온 세월을 얘기해 주는 것 같습니다.



비닐 하우스에서 아주 향기가 좋은 약쑥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노부부가 드시는 고추를 한쪽에서 말리고 있었습니다.



사무실에 돌아왔을 때 우리에게 먹으라고 내 놓으신 강화포도입니다.



사자발쑥으로 즙을 만들어 비닐패킹하여 제품을 만든 것입니다. 이하웅 대표님이 주신 것을 먹어 보았는데 처음에는 쓴 맛이 강하지만 끝맛은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리산쑥은 약효가 있어 쑥뜸으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약쑥이 자라는 농장에서 박길주 대표님이 설명하는 내용을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난 분은 여차리의 이장 김용민님입니다. 강화도 고구마를 주작목으로 재배하고 있는데 입심이 좋으신 분이었습니다. 여차리에서 가장 나이가 젊다고 하는데 강화도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과 장소를 많이 갖고 있는데 비해 인프라 개발이 안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떼웠지만 저녁은 동막해수욕장 부근으로 옮겨 조개구이를 푸짐하게 먹었고, 김 이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강화도 소셜여행에 대하여 회원들과 함께 밤이 깊어가는 줄 몰랐습니다.





강화도 소셜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을 해 보니, 현재에도 가진 것이 많은 강화도이지만 아직도 지역발전에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강화도 역사가 갖는 문화적 컨텐츠가 개발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단순히 관광이나 체험, 혹은 농산물 판매를 넘어서서 일제가 왜곡한 마니산이 아닌 고유의 마리산을 고집하는 역사적 상징성을 지역에 담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보았습니다.


이상훈 퍼실리테이터 취미·여가·여행/소셜여행을 떠나다